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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의 이해

시각장애에 대한 정의


시각장애에 대한 정의는 시대나 사회에 따라 다르다. 전문가 또는 전문 분야에 따라서도 다르며, 교육이나 복지처럼 제공되는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서도 다르다.


시각장애의 의학적 정의는 일반적으로 시력과 시야에 의해 결정된다. 시력(visual acuity)은 사람이 볼 수 있는 명료도를 의미하며, 시야(visual field)는 눈으로 정면의 한 점을 주시하고 있을때 그눈에 보이는 외계의 범위를 의미한다.

장애인복지법 시행 규칙상 시각장애인 정의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
  1. 좋은 눈의 시력(공인된 시력표로 측정한 것을 말하며, 굴절이상이 있는 사람은 최대 교정시력을 기준으로 한다. 이하 같다)이 0.06 이하인 사람
  2. 두 눈의 시야가 각각 모든 방향에서 5도 이하로 남은 사람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
  1. 좋은 눈의 시력이 0.2 이하인 사람
  2. 두 눈의 시야가 각각 모든 방향에서 10도 이하로 남은 사람
  3. 두 눈의 시야가 각각 정상시야의 50퍼센트 이상 감소한 사람
  4. 나쁜 눈의 시력이 0.02 이하인 사람

점자의 유래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의 문자이다. 하지만, 문명사적 관점에서 볼 때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있어 문자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있다. 즉 점자는 시각장애인에게 자신감, 활자 정보에 대한 접근성, 독립적 생활 능력, 그리고 고용과 사회 참여에 대한 균등기회 제공등의 혜택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점자가 시각장애인의 고용 및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여러 학자들에 따르면 점자를 능숙하게 읽고 쓸 수 있는 시각장애인은 점자를 모르는 시각장애인에 비해 취업률과 자아존중감이 높다고 한다.


1808년 프랑스의 육군장교 바르비에(Barbier)는 야간전투에서 군사용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만져서 읽을 수 있는 점으로 된 문자를 생각해 냈다.


점자는 이 군사용 야간문자에 기초한 것으로, 1829년 파리맹학교에서 재학중이던 루이 브라이유(Louis Braille)에 의해 오늘날 사용하고있는 점자의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시각장애인의 지식교육이 가능해졌다.


루이 브라이유는 세로 6줄, 가로 2줄씩 12점으로 만들어진 야간문자가 손끝으로 한꺼번에 읽기가 너무 불편해 이를 반으로 줄여 세로 3줄,가로 2줄씩 6점으로 새로운 점자 체계를 만들었다.


그 후 6점식 점자는 1854년 파리맹학교에서 시각장애인용 문자로 인정받게 되었고, 1878년 각 국의 시각장애인 교육자들 회의에서 공인 받음으로써 전세계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문자로 발전하게 되었다.


점자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목편문자를 비롯해 매듭문자, 양각문자, 침문자 등 여러가지 형태의 시각장애인용 문자가 교육에 응용되어 왔다.

한글점자의 발견

우리나라 최초의 점자체계는 '조선훈맹점자'로, 1894년 평양에서 시각장애인 교육을 시작한 미국의 선교사 홀(Rossetta Sherwood Hall)이 뉴욕식 점자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 '조선훈맹점자'는 세로 2줄, 가로 2줄씩 4점으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공인된 브라이유 6점식 점자체계와 맞지 않아 개정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1913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설립된 제생원 맹아부(지금의 서울맹학교)의 초대교사인 송암 박두성은 제생원 학생과 일반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브라이유식 한글점자 연구를 시작하여 1921년 6점식 한글점자를 내놓게 되었다.


그 후 송암은 수차례의 수정, 보완을 거쳐 1926년 11월 4일 '훈맹정음'이란 이름으로 한국어점자를 발표하였고, 시각장애인들은 이 날을 '점자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1993년에는 '한국점자연구위원회'가 발족되어 '개정한국점자통일안'을 마련하여 한글점자, 고문점자, 수학 및 과학점자, 점자악보, 컴퓨터점자기호, 점자국악보를 개정하였으며, 13개국의 외국어 점자를 수집, 정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이 위원회는 컴퓨터 분과, 수학분과, 음악 분과별로 위원회를 두고 여러 차례 공청회를 거쳐 11월 4일 '개정한국점자통일안'을 발표하였고, 당시 문화체육부 국어심의회 심의를 거쳐 어문규정으로 확정하고, 1997년 12월 17일 '한국점자규정'을 고시하게 되었다. 한편 정부는 훈맹정음을 창안한 송암 박두성의 공적을 기려 1997년 '은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점자에 대한 기초상식

01 점자를 찍기 위해서는 점판, 점관, 점필이 필요하다.
02 점자를 찍는 종이는 점지라 하고, 점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일반 종이보다 두꺼운 것을 쓴다.
03 점자는 세로 3줄, 가로 2줄식 6점을 기본단위로 사용하고, 6점을 조합하면 총 64개의 점형이 만들어 진다.

점자로 글을 쓸 때나 읽을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쓸 때와 읽을 때의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이다. 모든 글자는 기본적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나가는 것이 원칙이므로, 점자도 이 원칙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점자는 구조상 종이 뒷면에서 점필로 점을 찍는 방식으로 점자를 읽으려면 종이를 뒤집어야 한다. 따라서 점자를 쓸 때에는 읽는 방향과 반대인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나가야 종이를 뒤집으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을 수 있다.


쓰기기준쓰기기준은 오른쪽 위부터 아래로 3줄씩 점을 찍는다
읽기기준읽기기준은 왼쪽 위부터 아래로 3줄씩 점을 읽는다


가. 점자의 특징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점자는 6점(세로 3점, 가로 2점)으로 구성되고, 왼쪽 위에서 아래로 1-2-3점,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4-5-6점의 고유번호를 붙여 사용한다. 이 6개의 점을 각각 찍힌 상태와 찍히지 않은 상태로 구분할 수 있다. 이 6개의 점을 조합하면 64개의 점형을 만들 수 있는데, 그 점형에 의미가 부여된 문자가 바로 '점자'이다. 이 64개의 점형 중에서 점을 하나도 찍지 않은 것은 빈칸으로 사용하며, 이 빈칸은 묵자와 같이 단어 사이를 띄우는데 사용된다. 빈칸을 제외한 63개의 점형을 이용하면 비로소 글을 쓸 수가 있다.


나. 점형의 중복

사용 63개의 점형으로 모든 글자를 나타낸다는 것을 불가능하다. 간단히 생각해 봐도, 숫자로 열 개의 점형을 써야 할 것이고, 한글의경우에도 자음이 14자, 모음이 21자이므로 47개의 점형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면 일곱 개의 점형이 남는데, 여기에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쉼표, 작은따옴표 한쌍, 큰따옴표 한쌍, 소괄호 한쌍, 중괄호 한쌍, 대괄호 한쌍 등 63개의 점형을 다쓰고도 모자란다.

그리고 한글만 점자로 쓸 것인가?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영어는 필수로 써야 하고, 일본어나 한자 등 다른 나라의 글자도 점자로나타내여야 한다. 그래서 점자에서는 하나의 점형이 여러 개의 의미를 갖는 글자로 쓰이는게 특징이다.

예를 들면 점자이미지(1-2-4점)을 한글로 읽으면 'ㅋ'이 되고, 숫자로 읽으면 '6'이 되며, 영어로 읽으면 'f'가 되고, 일본어로 읽으면 히라가나의'え'가 된다. 63개의 점형 밖에 쓸 수 없는 점자에서는 이러한 점형의 중복 사용은 불가피한 것이다. 한 개의 점형이 여러 가지 글자를나타내므로, 점형 자체를 읽을 때에는 점형이 배당된 글자를 읽지 않고, 점형을 이루고 있는 점 번호를 사용하여 읽는다. 즉 점자이미지(1-2-4점)은 1, 2, 4에 3개의 점이 찍혀있다. 이럴 경우에는 점형을 구성하고 점 번호를 붙여서 '1-2-4점'이라고 읽는다. 또 점자이미지(1-2-3-4-5-6점)의 경우는 여섯 개의 점이 다 찍혀 있으므로, '1-2-3-4-5-6점'이라고 읽는다.


다. 점판의 종류

① 표준점판 : 주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며 노트만한 크기다. 점판과 점관이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 아홉 줄을 내려 쓸 수 있고 접는 것과 평면 두가지가 있다.

② 회중점관 : 수첩이나 공책 등의 규격에 맞도록 여러 가지 용도가 있고 단면용과 양면용이 있다. 이것은 점판과 점관이 하나로 구성되어있는게 특징이고 휴대가 가능하다. 또한 모텍스(점자용 투명비닐) 등을 끼워 녹음테이프, 디스켓, CD 등에 간단한 점자를 찍어 붙이는데 사용한다.

③ 노트형 점판 : 시각장애인용 노트에 끼워서 쓸 수 있는 점판으로 양면 사용이 가능하다.

흰지팡이의 유래

지팡이는 고대로부터 시각장애인이 활동하는데 보조기구로 사용되어왔다.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고 있는 지팡이의 색깔은 흰색으로 통용되고 있는데, 이는 일반 지체장애인이나 노인의 보행에 쓰이고 있는 지팡이와 구별되며 시각장애인 이외의 사람은 흰색을 금하고 있다.


세계맹인연합회가 1980년 10월 15일을 "흰지팡이 날"로 공식 제정하여 각국에 선포했고,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주최로 전국 각 처에서 기념식 및 부대 행사를 열어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흰지팡이에 대한 규정이 마련된 것은 1972년 도로교통법에서 이다. 현재 도로교통법 11조에서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도로를 보행할 때는 흰지팡이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로 되어 있으며, 동법 48조에는 "모든차의 운전자는 어린이나 유아가 보호자 없이 걷고 있거나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흰색 지팡이를 가지고 걷고 있을 때에는 일시 정지하거나 서행한다."로 되어 있다.

시각장애인 안내법

01. 처음 만났을 때 두 사람이 마주하며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의 그림

안녕하세요? ○○○ 입니다.
첫인사는 악수와 함께 또렷하게 자신의 이름을 밝혀 주세요.
혹은 여러번 만났더라도 누군지 명확히 밝힌 후 가볍게 인사해 주세요.

02.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신호등 앞에서 비시각장애인이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는 모습의 그림

함께 건너가시겠습니까?
친절한 말 한마디와 함께 시각장애인이 붙잡을 수 있도록 당신의 팔꿈치를 살짝 내밀어주세요.
등을 밀거나 흰지팡이 또는 옷자락을 잡아 당기시면 안됩니다.

03.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정류장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의 그림

몇 번 버스를 타십니까?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시각장애인을 보면 몇 번 버스를 타는지 물어보세요.

04. 자동차를 탈 때 승용차 옆에서 시각장애인을 차량에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모습의 그림

머리를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왼손으로 차체에 오른손은 차문에 닿게 해주면 안전하게 승차할 수 있습니다.

05. 물건을 살 때 두 사람이 마주하며 물건을 건제주는 모습의 그림

찾으시는 물건이 여기 있습니다.
거스름돈은 5천원권 1장과 천원권 3장, 8천원 입니다.
물건이나 거스름돈을 전할 때 직접 손에 건네주세요.

06. 식사를 할 때 식탁에 마주보고 앉아 찬의 위치를 안내해 주고 있는 모습의 그림

국은 감자국이구요, 10시 방향에 김치가 있습니다.
젓가락을 쥔 시각장애인의 손을 잡고 반찬이 놓여있는 그릇의 위치를 알려주거나 시계 방향의위치로 설명해주세요.

07. 계단을 이용할 때 계단에서 보행안내를 하는 모습의 그림

바로 앞에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을 한 걸음 앞에 두고 잠깐 멈춰선 다음 올라가는 계단인지 내려가는 계단인지 말씀해 주세요.
시각장애인 혼자서 계단을 이용할 때에는 난간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08. 의자에 앉을 때 식탁과 의자의 위치를 안내하는 모습의 그림

뒤에서 밀거나 앞에서 잡아당기지 마세요.
한 손은 의자에 다른 한 손은 책상에 닿게 해주면 바르게 앉을 수 있습니다.

09. 비좁은 곳을 안내할 때 두 사람이 비스듬히 서서 안내보행 하는 모습의 그림

안내하던 팔을 등 뒤로 뻗어주세요.
시각장애인에게 길이 비좁음을 말하고 자연스럽게 팔을 뒤로 뻗으면 안내자의 뒤쪽으로 옮겨 걸을 거예요.

10. 닫힌 출입문을 통과할 때 비상문을 지나면서 안내하는 모습의 그림

문을 연 다음 돌아서서 시각장애인의 다른 손으로 문의 손잡이를 잡도록 하여 문을 딛게 해 주세요.
시각장애인 혼자서 문을 통과 할 떄에는 손잡이가 문의 오른쪽에 있는지 왼쪽에 있는지 설명해 주고 문 손잡이를 잡도록 도와주세요.

11. 에스컬레이터를 안내할 때 에스켈리이터 앞에서 안내하는 모습의 그림

올라가는 곳인지 내려가는 곳인지 설명해 주고 오른쪽 손잡이를 잡도록 해 주세요.

12. 안내하다 당신이 잠시 자리를 비울 때 앉아있는 시각장애인에게 알려주는 모습의 그림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가까운 의자에 앉히거나 벽 또는 기둥 곁에 편안히 서 있도록 해주세요.
주변 상황을 간략히 설명해주고 자리를 잠시 비우겠다고 덧붙여 주면 더욱 좋습니다.
돌아온 다음엔 "돌아왔다."고 말씀해 주세요.

13. 지하철에서 안내할 때 지하철 승강장 앞에서 모습의 그림

지하철 승강장은 전동차가 오가는 선로가 있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을 보면 "먼저 안내해 드릴까요"라고 물어보세요.
승하차시 또는 출구 방향을 알려줄 경우 승차하는 문의 번호를 말씀해 주시면 더욱 고맙습니다.
매표소나 출구 방향을 말씀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14. 컵이나 칼 등을 전달 할 때 두 사람이 마주하며 컵을 전달하는 모습의 그림

컵의 내용물을 설명하고 탁자 위해 놓으면서 손잡이를 잡도록 해주세요.
날카롭거나 뾰족하여 다칠 위험이 있는 물건을 전달할 때에도 안전한 부분을 시각장애인으로 향하게 하여 손잡이에 손을 닿도록 해 주세요.

15. 문을 사용할 때 출입구 앞에서 문을 열어놓는 모습의 그림

문을 열었을 때에는 다시 꼭 닫아 두든가, 아니면 활짝 열어 벽에 바짝 붙여 놓아야 합니다.
어정쩡하게 문을 열어 놓으면 시각장애인이 지나가다 문에 부딪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