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동행 남몽해 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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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빛동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남몽해님!!
"그 간절함의 깊이를" 같이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간절함의 깊이를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 꽁꽁꽁
짓궂게 바람이 불어온다.
사납고 매섭다.
행복스레 누운 양지녘 햇살,
따사한 봄을 그리워할까 봐
자리를 내어 주려니
은근히심술이 나나 보다.
겨우내 칙칙하고 무거운 것들에서 벗어나
정원에 꽃망울들이
용솟음치는 희망의 소리와
흙 냄새를 흠뻑 들어마시며
봄이란 게
그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지.
싱그럽고 화려한 여름날,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도 끝이나고
오곡백과의 결실로
감사했던 가을날,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하더니만
지난간 시간들이 아른거려
눈앞이 아련히 다가오는데.....
아쉬움을 몰고 온 짓궂은 겨울바람에
정들었던 한 해가
주저함도 미소도 없이 저물어 간다.
"이봐"
"한 해 마무리를 온통 내게 떠넘기고 막상 떠나려니 왜 아쉬워들 하는 건가!"
차디찬 영하의 이른 아침,
떠오르는 찬연한 일출을 보라.
그 웅장한 에너지,
온 세상이 밝고 그 빛나는 아름다움,
만남의 소중함도
서로의 건강도 빌어 주며,
"흰 눈 덮인 설산을 보라.
신선하고 그 얼마나 장엄한가.
곧게 뻗은 자작나무 숲이며,
깊이 감동할 줄 알고,
깊이 감사할 줄 알고,
세월은 속절없는 듯 흘러가지만
시간 흐르고 흐른 뒤 그리운 마음이 닿을 때
그 시절을 그리며 서로 가슴 아파하듯,
햇살을 향한 짓궂은 바람에도
그 간절함의 깊이를
가히 가늠이나 할 수 있을련지....
이렇게 자연은 약속이나 한 듯
햇살과 바람과 너와 나,
애틋이 속삭임에 귀 기울이며
긍정의 힘으로
사랑의 힘으로
영원히 함께할 수 있기를......
26. 2. 설을 앞두고
